이 책도 10년전에 읽었는데, 요번에 다시 읽기를 했다.
세월이 지나면 책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는데, 나만 그런건지 남들도 그런건지 궁금하다.
기억이 나질 않아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생전 처음 읽는 것처럼 읽혔다. -,.-
책도 두껍지 않는데 굳이 두 권으로 만들어놨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상술이야. 쳇.
정신과 의사 사무엘 핀처는 컴퓨터와 체스경기에서 이긴 후, 여친과 섹스를 하던 도중 숨지고 만다.
한 잡지의 객원기자(여자)와 전직기자(남자)가 함께 이 사건을 조사하는 내용이다.
미지의 우주인 뇌를 주제로 하는 내용이라 초반에는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흥미진진 하지만, 금방 식는다.
움베르토(전직 의사, 알콜중독자, 마르탱을 친 범인) 는 정신병원에서 일어난 일을 너무나 순순히 두 기자에게 발설한다.
정신병원에서 마주친 나타샤와 그의 엄마는 두 기자에게 '걍' 순순히 지난 일을 얘기 해준다.
그걸 cctv로 지켜 보던 마르탱(식물인간) 역시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얘기 해 준다.(물론 모니터 상에 적어 나간다, 눈으로)
다 읽고 나니 아직 덜 다듬은, 허술한 스릴러 영화 한편을 본 기분이다. 허술한 느낌.
마지막 장면은 남녀가 섹스를 나눈다. 여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쾌감을 느끼면서. 이 쾌감도 뇌의 지시겠지.
개미는 아직 못 읽었는데, 베르베르가 왜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지 뇌만 읽은 나는 이해가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