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북소리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출판사
문학사상사 | 2010-08-0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멀리서 들려오는 북소리에 이끌려 나는 긴 여행을 떠났다. 낡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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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루키 책은 읽기 전에 으악, 하루키 책이다 이렇게 시작을 하고 중간쯤에 가서 좀 지치고 다 읽어가고 있다는 생각으로 끝을 향해 간다.

기 빨리고, 기진 맥진 해지는 느낌이다.

먼 북소리는 오래 된 책이라 글자 수와 양도 많은 편이라 더 지친 느낌이다.

이 책 다음으로는 가벼운 책 읽어야지 하면서 다짐할 정도였으니.


먼 북소리는 하루키가 80년대 말 유럽을 3년 동안 살면서 경험한 내용을 적은 수필이다.

유럽중에서 그리스와 이태리가 주 내용이다.

아주 잠깐 오스트리아의 여름 음악 축제에 다녀간 내용이 첨가되어 있긴 하지.


그리스는 아직 못가봐서 웹서핑을 통해 어느 동네인가 한번 찾아보고, 글을 읽는 식으로 했다.

이태리는 로마에서 거주하며 투스카나 지역을 여행한 내용인데, 이태리는 좋아하지 않는다는게 확연히 느껴진다.

이태리의 우체국 시스템에 대해선 치를 떨고 있는 하루키이다.

올초 바티칸 갔을 때 가이드 해주시는 분이, 엽서 부칠 거면 바티칸 우체국을 이용하라고 한 말이 기억이 났다.

이태리 우체국을 통해 엽서를 부치면 1년 뒤에나 도착할거라고하면서. 

30년전에 씌어진 수필집인데, 이태리 우체국은 여전한가 보다.


이태리의 소매치기, 도둑들에 관한 얘기.

하루키는 이태리에서 혼자 여행하면서 한번도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았다면 정말 큰 행운이라고 했는데,

난 한번도 당하지 않았으니, 큰 행운이었네

사실 이태리 가기 전, 소매치기 때문에 걱정이 컸고, 그 기우로 인하여 남부지역은 아예 일정에 잡지도 않았으니.


이태리에 다시 가고싶다.

15일 정도 여행을 했었는데, 로마를 다시 가고싶진 않지만, 투스카나 지방은 '정말' 다시 가고싶다.

  • 투스카나는 진리다.


하루키도 로마를, 시칠리를 재방문 하고 싶단 말은 없지만, 투스카나에 대한 애정은 표현한다.

(시칠리는 겨울에 따뜻함을 싫어할 정도이고)

  • 겨울의 여행은 어느지역이나 춥고(혹은 예상외의 따뜻함), 할일 없고, 따분하다고 얘기한다.


하루키가 3년동안 해외 체류를 하며 완성한 장편소설이 '노르웨이의 숲'과 '댄스 댄스 댄스'이다

그리스에서 완성한 '노르웨이의 숲' , 로마에서 완성한 '댄스, 댄스, 댄스'

'댄스,댄스,댄스'는 아직 못읽어 봤고, '노르웨이의 숲'을 유럽 여행중에 완성했다고 하니 그 책에서 느꼈던 어렴풋한 이국적인 느낌이 왜 그런지 알거 같다.


하루키는 책에서 이런말을 한다.

여행중에는 돈을 아끼게 된다고.

일본에서는 충분히 사용가능한 금액임에도 여행중에는 더 아끼며 지내게 된다고 한다.

이말에 격하게 공감한다.

두달 간 여행하면서 한국에서는 참 아무렇지도 않게 쓸, 이정도면 살만하쟎아, 싶은 금액도 아끼게 된다.

혹시 모를 일을 위하여 아껴두게 되더라.


하루키는 먼북소리에서 우리에게 유명한 유적지에 대한 내용은 일체 언급하지 않는다.

3년동안 '거주한 생활' 얘기를 들려준다.

생활 얘기 이니깐 아름다고, 꿈에 들떤 얘기는 아니다.


결국 가장 편한곳은 집(일본)이다로 결론지어 진다.


나도 두달간에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안정됨을 느꼈지만,

또, 빨리, 서둘러 떠나고 싶은 마음은 어찌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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