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가 참 마음에 든다. 폰트도.
여자 주인공(미쉘 윌리엄스)이 너무너무 이뿌고, 남자 주인공은 얼굴 보곤 정이 안가는데, 영화를 보다 보니 캐릭터에 마음을 뺏긴다.
둘 다 유명하더라구.
'마릴린 먼로와 함께 한 일주일'을 보면서 여주 너무 이뿌다 하면서 소릴 질렀는데, 그 여자가 이 여자였네.
역시 난 사람 얼굴을 잘 기억못한다.
여주는 히스 레저에 아이를 낳았더라. 파파라치 사진을 찾아보니 모녀 지간 같지 않고 자매지간 같더라. 미쉘 이뻐. 몸매도 참 이뻐. 내 스탈이야.
의대생 여주와 고등학교를 중퇴한 이삿짐센터 에서 일하는 남주는 병원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여주에게 한눈에 뿅 간 남주는 한달동안 그녀를 잊지 못하고 그녀를 찾아 병원으로 오게 된다.
인연은 그런건가. 병원에서 찾지 못한 그녀를 돌아가는 버스안에서 마주친다. 이건 뭐 운명이지.
전남친과 헤어진 상태에서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남녀 주인공은 가정을 꾸린다.
여아가 태어나고, 몇년동안의 결혼생활은 권태감으로 휩싸여 있고, 아이 때문에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흔한(?) 가정이다.
남녀는 아이를 할아버지에게 맡기고 가지고 있던 호텔 숙박권을 사용한다. '퓨처 룸'에서 1박을 하는 남녀.
집을 떠나 호텔에서 1박을 하며 새로운 기분을 내려고 하지만 여자는 더이상 대화가 통하지 않는 남자를 답답해 하며 포기하게 된다.
남녀는 화해 모드였다가, 언쟁 모드였다가 반복하면서 룸에서 보내게 되는데, 이 부분이 영화에서 제일 좋다.
이 부분에서 남자에게 좀 반했다. 멋있었다. 진정 남자다운 남자였다. 힘으로 누르지 않는 남자. 사랑을 해달라고 말로 애원하는 남자. 멋졌어.
끝내 여자에겐 통하지 않았고, 여자는 새벽의 직장(병원)으로 부터 긴급 전화를 받고 방을 떠난다.
호텔 카운터로 부터 모닝콜을 받고 일어난 남주는 여자를 찾아 병원으로 가서, 여자 직장인 병원에서, 병원 동료들 앞에서 부부싸움을 한다.
여기선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병원을 나서는 부부.
남자는 홧김에 결혼반지를 도로에 던져버리지만, 곧 그걸 찾으러 간다. 여자와 함께 결혼반지를 도로가에서 찾는다.
이 씬을 보면 둘은 결국 헤어지진 않을거 같은데...
병원을 나서 친정으로 돌아온 부부는 남자의 미안하다는 말과, 여자의 시간을 가지자는 말로 영화는 끝이 난다.
끝장면을 봤을 땐 둘은 안되겠다 싶었는데(그리고 무려 제목이 '블루' 발레타인이란 말이지) 글을 적으며 생각난 결혼반지를 찾는 장면을 생각하니 다시 이뤄질지도 모를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포스터 잘 뽑았어. 폰트도 이뻐.
우연히 만난 여주를 잊지 못해 한달만에 우연히 만났던 그 병원으로 찾아가는 남주.
그치만 병원에서 여주를 만나지 못하고 이름만 알아내고('신디') 돌아가는 버스를 탄 남주. 버스에서 여주와 재회한다.
이 장면도 이뻤다. 남주는 연주하고(저거 우쿠렐라인가) 여주는 춤추는 씬.
영화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나오는 장면들이 다 화보집이더라.
해피 엔딩일까나~♥